Feb 14, 2022
앞선 기술이야기에서 배양육이 무엇인지 말씀드리면서, 배양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포’, ‘세포배양액’, ‘세포구조체’, ‘바이오리액터’이라는 4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세포 배양액’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우리가 성장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영양분을 식사로부터 공급받듯이, 세포 역시 생존을 유지하고 분열/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양분이 꼭 필요한데요. 바로 ‘세포 배양액’이 세포가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간직한 ‘밥’입니다.
그런데 세포배양액에는 꼭 필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소태아혈청 FBS(Fetal Bovine Serum) 입니다. 오래전 1950년 후반 생명과학을 연구하던 과학자 Theodore Puck은 생체 외부에서 세포를 키우기 위해서는 FBS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는 오늘날까지 세포를 연구하는 연구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FBS는 가격이 굉장히 비싸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 생산 과정이 놀랍도록 잔혹합니다. 😱
일반적으로 어미 소를 도축시키는 과정에서 송아지(태아)를 포함한 장기를 외부로 반출한 뒤, 송아지의 심장과 갈비뼈에 커다란 바늘을 꽂고 빠르게 혈액을 추출하는 과정으로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마취 없이 진행되며, 아기 송아지가 고통을 느끼며 죽어간다고 하니 대단히 비윤리적인 생산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만약 실험실에서 생산하는 고기인 배양육 생산에 FBS를 사용한다면, 도축 없는 고기라는 말에 대단한 모순이기도 하죠.
현재 세포배양액의 FBS를 대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씨위드는 FBS를 대체할 미세조류 기반의 세포배양액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세조류는 물속을 떠다니며 빛을 쬐고,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형성하는 생명인데요. 쉽게 배양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세포배양액의 다양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씨위드의 엄청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상 오늘의 기술이야기이자 씨위드의 세포배양액 자랑이었습니다. 생명의 가치를 높이는 씨위드의 세포배양액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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