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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이야기] 3편 한국의 해조류 이야기

[사소한 이야기] 3편 한국의 해조류 이야기

May 9, 2022

안녕하세요. 오늘은 씨위드 사소한 이야기 3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최근 들어 해조류가 지닌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우수성’, ‘영양학적 우수성’,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으로서의 가능성’ 등의 이유로 전 세계의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특히 한국의 해조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씨위드가 위치한 한국은 해조류와 떼놓을 수 없는 국가인데요. 해조류 소비와 생산 둘 다 다섯 손가락에 드는 강국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전 세계에서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 수산물은 어패류와 해조류를 포함하는 말인데요. 우리나라가 1인 수산물 소비량의 1등을 달성한 것은 한국이 특히나 해조류를 즐겨 먹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매우 우세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 1인이 연간 소비하는 해조류 양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구요.

해조류 소비뿐만 아니라, 2020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해조류를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양식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재료 농수산식품 수출 분야의 1위 항목이 ‘김’이기도 할만큼, 우리나라는 많은 양의 해조류를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조류가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식재료로 자리 잡을 수 있었는가 고민해볼 수 있는데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해조류는 식물과 같이 광합성을 통해 성장하는 생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햇빛이 투과되는 깊이의 바다에서만 자랄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깊은 심해에서 자라는 종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해조류는 햇빛이 드는 얕은 바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균수심이 낮은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는 해조류가 자라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입니다. 실제로 서해와 남해는 1만 2천여 년 전 마지막 빙하기 당시에 육지였었고, 빙하가 녹으며 바닷물이 들어찬 ‘신생바다’라 수심이 낮다고 합니다. 이처럼 해조류를 접하기 유리한 환경 덕에 우리는 자연스레 해조류와 떼레야 뗄 수 없는 국가가 된 것입니다.

한국이 해조류 산업 강국인 덕분에, 저희 씨위드가 배양육의 가능성을 해조류에서 찾을 수 있었고, 나아가 지금도 비교적 쉽게 좋은 해조류 자원을 기반으로 연구해 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한국의 해조류를 얘기할 땐 씨위드가 반드시 떠오를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서, 한국의 해조류 명성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5월 10일은 한국이 지정한 바다식목일입니다. 최근 해양오염, 기후변화, 연안 개발 등 다양한 이유로 해조류가 사라지고, 바다숲이 황폐해지는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조류가 사라지는 일은 단순히 ‘우리가 해조류를 덜 먹을 수 있다’는 문제가 아니라, 바다 생태계 전반의 문제입니다. 잠깐이라도 해조류 보존에 대해서 관심 기울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