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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야기] 3편 해조류로 세포구조체를 만든다고?

[기술이야기] 3편 해조류로 세포구조체를 만든다고?

2022. 3. 1.

씨위드 기술이야기 제 3편! 오늘은 세포구조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생명과학 실험실에서 세포를 키울 땐 납작한 접시(dish) 표면에 세포를 한 층으로깔아서 이용하는데요. 이것을 2차원 배양(2D culture)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우리 생명체는 여러겹의 세포가 층을 이뤄 3차원의 모든 방향에서 영향을 받아 형성됩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2차원 배양은 생명을 제대로 모사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실제로 3차원 배양과 비교해보니 세포의 형태나 신호전달, 유전체발현이 다르다고 보고되어 왔습니다.


너무 전문적인 생명과학의 이야기로 빠졌는데요. 다시 배양육으로 돌아오자면, 배양육 역시 두껍고 치밀하게 세포를 배양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3차원 배양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기 위해서는 세포가 기대어 자랄 틀, 뼈대가 필요한 것이죠. 그 세포의 틀, 뼈대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세포구조체’입니다. 세포구조체, 세포지지체, 스캐폴드 등등 다양한 표현으로 불리기도 하구요.


기존에도 다양한 세포구조체가 개발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세포구조체는 배양육에 사용하기엔 가격이 너무 비싸고, 식품으로 이용되기엔 안전성을 보장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씨위드는 먹을 수 있고, 배양육으로 상용가능할만큼 저렴한 가격의 세포구조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가 바로 오늘날의 에이스젤(ACe-gel ; Algae-based Cell culture gel)입니다.


개발 시작 당시에는 한 조각 조각의 미역을 섬세히 다루어 만들어왔지만, 이제는 대용량의 에이스젤을 한 번에 만들어내는 기술까지 이르렀습니다. 어떤 모양, 어떤 형태든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만들수도 있구요.


또한 에이스젤은 배양육을 위한 세포구조체 이상의 목적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세포구조체를 필요로하는 업체들로부터 저희 에이스젤을 사용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곤 한답니다. 얼마나 대단한지 좀 더 자세한 기술까지 드러내며 소개하고 싶지만, 기술 유출은 삼가할게요!😂

너무 자랑이 과했던 것 같아 이만 오늘의 기술이야기를 줄입니다. 오늘의 한줄요약은 '세포를 3차원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세포구조체가 필요하고, 저렴하고 안전한 세포구조체를 만드는 일, 해조류로 씨위드가 해냈다👏!' 입니다.

다음 기술이야기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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